독일 여행 후 자금 압박으로 해외여행은 당분간 없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엔저 현상에 슬금슬금 해외여행의 꿈틀거림이 시작되었고, 결국 급작스럽게 일본 나고야 여행을 결심하게 되었죠! 한국에서 워낙 가깝고, 엔저 덕분에 자금 부담도 덜 할 것이라는 점이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숙소만 정하고 떠난 무계획 여행이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던 나고야 가나야마역 크라운 플라자 ANA 그랜드 코트 나고야 호텔에서의 숙박 후기를 상세하게 들려드릴게요.
왜 나고야역이 아닌 '가나야마역'이었을까? - 우리의 선택 기준
나고야 여행을 계획하며 정보를 찾아보니,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나고야역 또는 사카에역 근처로 숙소를 많이 정하시더군요. 하지만 저희 부부는 워낙에 시끄럽고 번잡한 분위기를 싫어하는 편이라, 비교적 조용하면서도 교통이 편리한 곳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이 바로 가나야마역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고 자부합니다. 조용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휴식하면서도, 나고야 시내의 주요 관광지로의 이동이 전혀 불편함 없는 최적의 위치였으니까요.

첫 만남부터 감동! - 호텔 위치 및 압도적인 친절함
저희가 묵은 호텔은 4성급인 크라운 플라자 ANA 그랜드 코트 나고야였습니다. 4성급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었고, 가격 대비 직원들의 서비스는 그야말로 최고였습니다.
호텔 위치는 정말 환상적입니다. 가나야마역 South Exit을 나와 바로 오른쪽에 위치해 있어, 역에서 호텔 입구까지 단 1분이면 도착할 수 있었어요. 초행길인데도 헤맬 틈 없이 바로 호텔 건물을 발견할 수 있었죠. 건물 자체는 살짝 연식이 있어 보였지만, 워낙 관리가 깔끔하게 되어 있었고, 기대했던 것보다 내부가 훨씬 좋았습니다. 오래된 건물이라는 걱정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싹 사라졌죠.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프론트 직원분들이 환한 미소로 저희를 반겨주셨습니다. 그 친절함은 정말 미안할 정도였어요. 체크인을 하는 동안에도 한없이 친절한 응대에 감탄했고, 심지어 엘리베이터 앞에서 문이 닫힐 때까지 고개를 숙이고 일어나지 않으시는 모습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이런 '과잉 친절'은 아직까지도 적응이 안 되는 편이지만, 덕분에 매우 특별하고 환영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죠.





'넓다'는 감탄사가 절로! - 호텔 룸 내부 및 전경
호텔 앞뒤로 높은 건물들이 없어 어떤 방을 배정받던지 뷰는 나쁘지 않은 편이라는 점도 이 호텔의 숨겨진 장점입니다. 물론 여행 내내 돌아다니느라 뷰를 감상할 정신은 없었지만, 답답하지 않은 시야는 확실히 좋았습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바로 호텔 룸 내부였습니다. 역시는 역시, 관리가 너무나 잘 되어 있어서 연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깔끔했고, 무엇보다 생각보다 훨씬 넓어서 정말 좋았어요! 그동안 다녔던 호텔들은 내부가 너무 좁아 캐리어를 펼치기도 힘들었는데, 이곳은 내부가 넓은 데다 식탁과 책상이 따로 배치되어 있어 공간 활용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간단한 간식을 먹거나 노트북을 사용하기에 정말 편리했습니다.




화장실 또한 넓었고, 욕조까지 구비되어 있어 하루 종일 걸어 다닌 피로를 따뜻한 물에 풀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입구 쪽에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넉넉한 옷장과 옷걸이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어 편리했어요. 어떤 호텔들은 옷걸이를 2~3개만 주는 곳도 있어 은근히 불편함을 느낀 적도 있었는데, 이 호텔은 고객의 편의를 위해 세심하게 배려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불편한 점이나 요청사항을 말씀드리면 직원분들이 빠르게 해결해주셔서 머무는 내내 전혀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었습니다.



굳이 나고야역 갈 필요 있을까? - 호텔 앞 음식점 및 쇼핑몰
'나고야역이 아닌 가나야마역에 숙소를 정하면 불편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가나야마역 근처에도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편의시설과 즐길 거리가 가득했습니다. 스타벅스, 코메다 커피 같은 유명 카페는 물론, 대형 쇼핑몰인 이온 몰, 그리고 나고야의 명물인 닭 날개 튀김 전문점 세카이노 야마짱, 다양한 종류의 야끼토리를 맛볼 수 있는 이자카야 등 먹을 것, 쇼핑할 것들이 넘쳐났습니다.
오히려 조용하고 붐비지 않는 가나야마역의 분위기, 그리고 나고야 시내의 주요 지역으로의 편리한 교통편 (JR, 메이테츠, 지하철 등 다양한 노선이 지나갑니다), 그리고 합리적인 숙소 가격까지 고려한다면 크라운 플라자 ANA 그랜드 코트 나고야가 훨씬 더 많은 장점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나고야역의 번잡함을 피하고 싶으시다면, 가나야마역에 위치한 이 호텔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나고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붐비는 나고야역 대신, 조용하고 여유로우면서도 편리함까지 놓치지 않는 가나야마역 크라운 플라자 ANA 그랜드 코트 나고야에서의 숙박을 강력 추천합니다!
'일본 > 나고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고야역 맛집! 숯불 생선구이 전문점 '신파치(しんぱち)' 나고야역 서쪽출구점 방문 후기 (5) | 2025.06.23 |
---|---|
나고야 도쿠가와엔: 연말 휴관도 좋았던 고즈넉한 매력 (feat. 오조네역) (3) | 2025.06.20 |
나고야 명물 오구라 토스트, 코메다 커피 (Komeda Coffee) 카나야마역점 모닝 세트 후기! (2) | 2025.06.18 |
초강추! 나고야 명물 히츠마부시 맛집: 아츠타 호라이켄 마츠자카야점 (웨이팅, 메뉴, 꿀팁) (14) | 2025.06.09 |
나고야 히츠마부시, 가성비 끝판왕 맛집 우나야스 니시키점 (6) | 2025.06.05 |